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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인물 시사주간지 "주간인물" 2012년 2월 22일자에 브레인짱 정찬호 박사님이 커버스토리로 소개되었습니다.

화제의 인물
“공부는 종합예술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공부전문가 정찬호 박사를 만나다 정찬호 마음누리 정찬호 학습클리닉 원장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의학박사 교육과학기술부 자기주도학습 정책자문위원 | 중앙대의대 외래교수
정찬호 원장은 2011년 12월 12일부터 2012년 1월 30일까지 50일간 강남구 소재 3개 고등학교 학생 1619명을 대상으로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권 조기유학생이 그렇지 못한 국내파학생에 비해 외국어영역 성적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는 일반인의 예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결과로 나왔는데 조기 유학을 다녀온 소위 해외파학생에 비해 오히려 그렇지 못한 학생 소위 국내파 학생들이 4배 이상 수능 영어성적 1등급을 차지하였다고 한다. 즉 해외파 VS 국내파의 수능 영어성적은 ‘1:4’ 국내파의 압승이었다고 한다. 이런 결과는 ‘영어 하나 만이라도 끝장을 보겠다. 평생 영어 걱정 없이 살기 위해 1-2년 정도 투자 쯤이야’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에게 시사 하는바가 크다 하겠다. 만일 외국에서 대학까지 나오고 평생 살아갈 학생이라면 조기유학이 나쁘지 않을 수 있겠으나, 국내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수능시험이라는 관문은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에 조기유학의 의미는 오히려 외화낭비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듯하다. _안연승 차장
학습클리닉의 大家, 정찬호 박사
2001년 국내 최초로 학습클리닉(Educlinic)을 개설한 정찬호 마음누리 학습클리닉 원장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과거 정신과 전문의)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는 TV, 신문, 라디오 및 저서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학습능력향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자칭 “공부전문의”로 메스컴의 스포트라이트 및 학습관련 논문도 가장 많이 썼다고 한다. 정 원장은 중앙일보 열려라공부 컬럼 “공부클리닉”, MBC “아주 특별한 아침” EBS “부모60분”, “생방송 교육마당” 등의 고정 패널로 다양한 매스미디어를 통해서도 효과적인 자기주도 학습법을 전파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제 국내 최초를 뛰어 넘어 중국 교육부 주최로 중국에서 수천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성적 향상에 대한 특강을 하기도 하였고, 현재는 마음누리 학습클리닉 원장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및 교과부 자기주도학습 정책위원 등을 겸직하며 많은 이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을 전파하는 학습코치 그리고 최근에는 고입, 대입 분석가로도 불철주야 한시도 쉴 틈이 없이 활약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9시 뉴스 보며 저녁 먹는 것이 소원인데 그 소박한 소원조차 한 달에 한 두번 이루어지면 다행일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라는 정 원장. “이제 만 10년이 넘어가네요? 학습클리닉을 통해 학생들을 상담·치료하면서 헥사 모델이라는 공부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이는 학습 부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학습 능력이 부진한 학생에게 필요한 처방을 내리도록 하는 도구입니다. 여러 이유로 시험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통을 겪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실제 적용된 사례들을 통해 헥사 모델의 유용성을 입증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멀었어요. 이제 시작이지요.”라는 그의 말에서 어딘지 모를 비장함까지 읽을 수 있었다.
자녀라는 그릇을 빚는 이는 다름 아닌 부모
자녀에게 공부라는 물만 아낌없이 따라 주는 부모는 3류, 많은 물을 채울 수 있는 큰 그릇으로 빚어 주는 부모가 바로 1류 부모라고 정 원장은 강조한다. “배치고사 1등으로 중학교를 입학한 J군이 2학년 1학기에 받은 성적표는 370명중 223등. 입학 후 치른 여섯 번의 시험에서 번번이 떨어지기만 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가면성 우울에 의한 반항심과 좌우뇌 불균형이 원인이었습니다. J군 부모는 모두 명문대 출신이고, 첫째 누나는 S대 사학과, 둘째 누나는 과학고 2학년이었습니다. J군은 초등학교까지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기 위해 또 누나들과 비교당하기 싫어, 과도한 학습량에도 반발하지 않고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왔으나,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어져 소위 ‘일진’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후에는 교칙을 어기고 부모는 물론 선생님에게도 대들고 심지어 약한 친구를 집단구타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청소년기 우울은 반항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나게 됩니다. 또한 심각한 좌우뇌 불균형은 부모의 그릇된 교육방식에서 비롯되는데 부모들의 학력지상주위, 1등 지상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위 총알에 비유되는 좌뇌의 기능은 상위 98.7%이지만, 이 총알을 과녁에 맞춰야 하는 총에 비유되는 우뇌의 성능은 그의 절반도 안 되는 41%였습니다. 비유컨대 왼쪽 날개만으로 나는 새라고나 할까요? 가장 먼저 서두른 건 ‘부모교육’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총 12번을 만났고, J군의 그동안 쌓였던 공부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가면성 우울을 떨쳐내기 위한 상담과 반 토막 난 우뇌 살리기를 위해 제가 5년에 걸쳐 개발한 두뇌개발 프로그램인 브레인짱(www.brainzzang.co.kr)으로 6개월간 트레이닝을 실시했습니다. 처음엔 부모나 J군 모두 반신반의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변하였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올해 J군은 자신이 그렇게 꿈꾸던 의과대학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그야말로 비행청소년(非行靑少年)에서 비행청소년(飛行靑少年)으로 변한 것입니다.”
학습부진은 적절한 상담과 치료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모 외고 1학년인 L양은 중학교까지 늘 우수한 성적이었고 당연히 외고에 들어가는 것은 그리 대수롭지 않은 관문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우수한 아이들만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도저히 공부를 쫓아가지 못했다. 중학교와 달리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과의 경쟁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워낙 경쟁심 강한 L양으로서는 잠을 줄이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심지어 하루 2시간을 자며 중간고사 준비를 해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1학기 성적표는 초라했다. 40명 중 반에서 28등. 태어나 난생처음 받아보는 성적표였고, L양은 우울할 수밖에 없었고, 자퇴를 할까 하는 심각한 고민에 까지 빠졌다고 한다. “L양의 부모는 모두 의사였습니다. 아빠는 내과 교수, 엄마는 산부인과 개업 의사인데 아이가 우울하니 ‘항우울제를 먹이자’였다고 합니다. 보통 항우울제는 짧으면 일주일 늦어도 한 달이면 효과가 나타나는데 도무지 딸의 차도가 보이지 않자 아버지는 직장 동료인 정신과 교수의 자문으로 우리 클리닉을 찾게 되었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L양은 한눈에 보기에도 의기소침하고 수척해 보였고 질문에 대해서도 ‘예’ ‘아니요’ 정도만 이야기할 뿐 길게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부모에게 물어보니 전에는 무척 밝고 명랑한 아이였다고 했습니다. 급하게 검사를 실시해보니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였습니다. 지능지수는 128로 상위 3%에 들 정도로 매우 우수했고, 창의력·유추능력 역시 상위 2%였습니다. 결국 이양은 집중력 향상 치료 후 몰라보게 달라졌고, 충분히 잠을 자면서도 학업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퇴 소리는 쏙 들어갔음은 물론, 현재 L양은 미국의 아이비리그에 입학해 다니고 있습니다.”
교육의 목적은 아이를 기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2001년 사당동 12평의 작은 공간에서 국내최초로 학습클리닉을 시작했다는 정 원장은 학습클리닉을 학원과외로 착각하거나,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공부를 지금보다 잘 하려면 공부하는 능력, 즉 학습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학습능력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이유들로 인해 높아지거나 떨어지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이를 모르고 남들이 하니까 라는 트렌드만 쫓다 보면 아무리 높은 관심과 풍부한 뒷바라지가 있더라도 자녀의 성적을 끌어 올리는 건 영원히 불가능하죠.” 정 박사는 ‘공부는 종합예술’이라고 정의했다. “공부는 한두 가지 능력만으로 성패가 결정되는 단순한 게임이 아닙니다. 그것은 뚜렷한 동기와 체계적 전략, 효과적인 기술, 좋은 습관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 하는 복잡한 게임이지요. 또 머리만 쓰는 두뇌전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심리전이며, 주위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학생 혼자만의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두루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학습능력 더 나아가 성적이 절대 향상되지 않으며 원하는 만큼의 성취를 이룰 수도 없다고 정 원장은 강조한다. 정 박사는 최근 유행 따라 우후죽순 생겨나는 ‘두뇌 학습클리닉’, ‘자기주도학습학원’, ‘공부코칭전문가’ 등을 보면 “한두 가지 비방으로 학생을 공부의 신으로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고, 그로 인한 후유증과 경제적 손실을 호소하는 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그는 말한다. “흔히 영화를 21세기 종합예술이라고 하잖아요? 시나리오와 연출, 연기, 촬영 및 음향기술, 컴퓨터 그래픽 같은 다양한 요소들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억만금을 투자하더라도 결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지요. 공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요소들의 조화와 균형이 없이는 1년 내내 책상 앞에 붙어 있어도 좋은 성적은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불과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영화와 달리, 공부는 수천 년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가장 오래된 종합예술이란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부탁했다. 정 박사는 프랑스의 천재적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명언인 “교육의 목적은 아이를 기계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경고에 우리 모두 귀 기울 필요가 있습니다.” 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Profile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의학박사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구, 신경정신과 전문의) - 교육과학기술부 자기주도학습전형 정책자문위원 - 대한 학습의학회 회장 - 대한 생물정신의학회 정회원 - 소아,청소년학회 정회원 - 인지행동치료학회 정회원 - 대한임상영양학회 정회원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경원대학교 교육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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